박문각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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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두번은 못할... 50대후반 초시동차 6개월 합격후기

번호 : 10273 ｜ 작성자 : 이*경 ｜ 조회 : 1293 ｜ 작성일 : 2024/12/25 14:36:09

안녕하세요.

35회 초시동차 멋모르고 시작했다가 죽을(?) 뻔한,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아 합격수기를 쓰게된 전업주부입니다.

일단 조건은,
하루 종일 공부 가능한 전업주부였다는 점,
아이들이 다 커서(대학생 이상) 손 가는 일이 없었다는 점
그래서 시간을 전부 공부하는데 쓸수 있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일주일에 하루 멀리 계신 엄마 요양원 방문 시간제외)

물론,
공인중개사 시험이 이런건줄 알았더라면
감히 6개월 남겨두고 동차시험을 보겠다는 생각은 꿈도 안꿨을 겁니다..ㅠㅠ
여러분도 인생을 지옥으로 만드는게 취미가 아니시라면 절대 비추 ...
(젊은 분들은 좀더 쉬울수도 있지만 50대 후반인 저는 정말 힘들었어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정말 암것도 모르고 시작했습니다.
(운전면허 필기시험 정도라고 생각했으니... 무식이 하늘을 찌름..ㅎㅎ)

일단 4월 27일에 올패스 결제하고
교재 오기를 기다렸다가 4월 29일에 강의듣기 시작~

[1] 5~6월 공부
상담해주신 분이 3~4개월차 강의를 먼저 들으라고 해서 그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진도에 맞춰 6월 말까지 들었습니다.
- 오전 기본강의+ 오후 기출강의(기출강의 꼭 들어야 합니다!)

이때까지는 교수님들이 '잘 안외워지죠? 괜찮아요 계속 반복하면 됩니다.'라는 말씀을 믿고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진도 안밀리고 열심히 했습니다.(배속 1.4)

- 5~6개월차 강의는 3~4개월차 강의 듣느라 시간이 없어 다른 과목은 스킵하고 민법 한과목만 전체를 4~5일 만에 몰아서 들었습니다.

[2] 7~8월 공부
두둥~~!! 멘붕은 7월부터 오기 시작했습니다!!!
- 3-4개월차 강의듣고 ->5,6개월차 강의스킵후-> 7~8개월차 강의를 들으니
교수님들이 갑자기 수업시간에 이건 다 외웠죠? 하시기 시작하는 겁니다.ㄷㄷ
중간 과정을 건너뛰고 3~4개월 강의에서-> 7~8개월 강의로 넘어갔고...
저절로 외워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암기하려는 노력은 하나도 안하고
강의만 냅다 들었으니...(지금 생각해 보면 고작 2개월 강의 듣고 다 외워질거라 생각했다능..)

- 일단 7~8개월차 강의를 진도에 맞춰 밀리지 않고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공법은 거의 포기 상태 ...
점수내기 좋은 과목이라는 중개사법도 외운게 하나도 없으니 완전 공포의 과목으로...
그렇다고 다른 과목도 하나도 더 나을 게 없는 상태..

이때부터 사회와 나자신을 원망하고 제도를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중개사시험이 이렇게 어렵다는게 말이 돼??
이건 국가적인 낭비아냐?

내가 이걸 왜 시작해가지고...
그냥 살았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이 고생해봤자 변호사 합격처럼 폼나는(?) 것도 아니고,

길거리를 지나다 공인중개사 사장님을 보면 무한한 존경심이 샘솟아
문열고 들어가 90도 인사할뻔...
지금도 이 때를 생각하면 눈물이...TT

암튼 7월 한달은 세상과 나자신을 원망하며 보냈는데,
그.나.마.
강의는 진도에 맞춰 밀리지 않고 악착같이 들었습니다.

'일단 들어, 두번 들어, 강의들으며 공부해'
라는 교수님들 말씀만 믿으며..

[3] 8월 공부 추가!
암기와 노트정리를 시작하다!!
- 중개사법: 도저히 안되겠다 암기를 해야겠다.
먼저 중개사법 암기코드를 정리해서 암기를 시작했습니다
외우기 싫어 저항하는 마음을 버리고 ..
암기를 할수록 문제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신감을 얻어 다른 과목들도 핵심 내용을 노트하며 암기하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없어 모든 과목을 다하지는 못했습니다.

-교수님을 바꿔보자! (성공케이스 vs 원상복귀 케이스)
교수님 바꿔서 왔다 갔다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절박한 마음에....

[성공케이스:공법]
- 그동안 너무 힘들었던 공법 교수님을 바꿔 보았습니다. 새 교수님 강의를 들으니 완전 신세계!
그런데 하루 이틀 강의는 맞는것 같더니 점점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1주일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원래교수님꺼를 1~2주 더 공부했는데
다시 도저히 안되겠어서..
또 다른 교수님으로 바꿨습니다. 아.. 신의한수!!!!
8월이라 늦었지만 2번째로 바꾼 새로운 공법선생님의 7월강의까지 땡겨들으며
노트필기를 시작했고, 나중에 100선강의를 들으며 강의 전체를 노트 한권으로 필기했습니다.
공법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교수님을 바꾸는건 큰 모험이었지만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기존 선생님 강의도 이해가 되든 안되든 열심히 들어놓은 덕분에
그 기반 위에 새로운 교수님 강의가 더 잘 이해되었던것 같습니다.)


[원상복귀 케이스: 민법]
- 민법 교수님을 바꿔 보았습니다. 새교수님 강의를 들으니 이해가 쏙쏙! 아 그런데.... 문제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3~4일 만에 다시 돌아왔고, 다시 들으니 기존 교수님 강의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신뢰를 가지고 끝까지 원래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ㅎ

[4] 8월공부 추가2!
기출문제 6년치를 풀다!
- 8월에 강의듣기와 암기외에 +전과목 회차별 기출문제집을 사서 풀었습니다. 1회 풀고 해설을 꼼꼼히 보고 다시 2회째 풀면서
틀린문제와 이해안되는 문제에는 세모표를 해두고, 3회차에는 세모표 해둔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5] 9월공부
100선강의에 올인하다!
- 9월에는 100선강의에 올인해서 과목당 2~3번씩 반복해서 들었고
모든 과목을 한권의 노트로 정리하며 암기했습니다.(필기목적 X, 암기목적 0)
- MP3를 다운 받아 자나깨나 앉으나 서나 계속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 물론 8월부터 시작한 암기와+ 기출문제 6년치 풀기는 계속 반복해서 했습니다.->이건 시험보기 전까지 쭈욱~
- 암기안되는 내용은 포스트잇에 짧게 요약해 사방팔방 붙이며 지나다가 보고 외워진건 떼고...
- 기출문제는 그동안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다시 풀고 또 풀고...


6] 모의고사를 보다
- 모의고사를 안보고 있다가 8월부터 오프라인 모의고사를 보기 시작했는데,
--> 마킹을 잘못해 8월모의고사 한과목에서 4개가 틀리는 걸 보고 충격! 마킹연습도 꼭 해야 합니다.
정신차려 마킹했는데 9월모의고사도 다른 과목에서 2개의 마킹실수... 이러니 꼭 연습해야 합니다
(시험지에 마킹해놓고 1번에 3번 이렇게 외워서 답안지 마킹하면 안됩니다!!
시험지 1번에 3번을 손으로 짚고 답안지 1번에 3번을 꼭꼭 확인하며 마킹해야 합니다)

--> 모르는 문제 넘어가기 연습 핵심 필수!!!
습관에 의해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불안하고 그걸 꼭 풀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깁니다.
교수님들이 강조! 또 강조! 하시는 모르는 문제 일단 넘어가기가 본능적으로 안됩니다.
반드시 모의고사를 통해 연습연습!! 해야 합니다. 시험의 결과를 좌우합니다!!
- 모의고사는 공부목적이 아니라 시험연습, 멘탈훈련 목적입니다. (너무 중요해서 할말을 잃을 정도...)


[핵심체크]***************************************************

1. 강의는 진도에 맞춰 절대 밀리지 말고 반드시 들으세요. 멘붕이 와도 세상이 원망스러워도.. 그냥 들으세요.
2. 교수님을 단지 점수가 안나온다고 바꾸지는 마세요. 다만 그 강의를 듣는게 너무 고통스럽다면 한번쯤 시도해 보세요.
저는 2번만에 찾은 공법 교수님은 신의 한수였고, 민법 교수님은 바꿨다 다시 돌아와 믿음을 가지고 공부를 계속 할수 있었습니다.
3. 아무리 늦어도 6~7월부터는 모의고사 꼭 보세요. 모르는 문제를 과감히 건너뛰는 멘탈연습 하루아침에 안됩니다.
4. 36회 시험을 염두에 두신다면 지금 당장, 하루라도 빨리 공부를 시작하세요.
공부를 전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분도 진짜 늦어도 3월에는 무조건 시작하셔야 합니다.

* 제가 들은 인강 교수님들: 김백중, 김덕수, 정지웅, 김희상, 정석진, 그리고 박윤모 교수님
* 시험점수: 학개론 65, 민법 67.5, 중개사법 82.5, 공법 60, 공시세법 60

중개사법 제외 아슬아슬한 점수로 붙었습니다.
다행히 마킹 실수는 하나도 없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의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는 데드라인이라고 합니다.
저의 가장 강력한 동기는 '이 공부 두번 다시는 못해!!!' 였습니다. ㅎㅎ
(여름 지나면서 엉덩이가 짓무를 정도로 아팠다는..ㅜㅜ)

박문각 시스템이 너무나 체계적이었다는 것을 시험이 끝나고 나니 더더욱 잘 알게 되었습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오직 학생들의 입장에서만 시스템을 만들고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른 과목 교수님들도 오직 학생들의 합격이라는 단일 목표아래 서로 협업하는 모습..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또한 교수님들이 계속 강조해 주신 '절대평가 시험 보는 핵심스킬 연습'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연습하지 않았다면 절대 합격하지 못했을 겁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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